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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유학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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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한 기회에 박사과정으로 유학을 결심, 3년차 공부중 |
최봉수씨/ 29세(남), 일본체재 2년/ 충북대학교 석사 졸업 후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연구원 근무, 2004년도일/ 오사카부립대학 대학원 박사과정 재학 농학환경과학(환경농업)전공
*일본 유학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학문적으로 한국이 우수한 분야도 많지만 아직 일본에 뒤쳐져 있는 학문이 있습니다. 제 전공이 그 중 하나입니다. 한편,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문화와 언어를 배우며 자신의 삶 또한 풍요롭게 하지 않을까요. 유학을 통해 앞선 학문의 습득과 풍부한 경험은 미래의 큰 재산으로 남을 것입니다. 같은 학교에서 박사과정까지…. 최악입니다(예외 있음). 그래도 유학하면 폼 나잖아요.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유학이라는 것은 특정 부류의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으로만 생각했어요. 지금은 그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공부에 대한 욕심은 없으면서 자기만족이라는 것 때문에 석사까지 마친 상황에서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오기가 발동했죠. 그러던 중 한 교수로부터 현재의 일본 지도교수를 소개 받고 다른 환경에서 공부해 보고자 유학을 실행으로 옮긴 것 뿐입니다.
*현재 재학중인 학교를 선택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우선 자의적인 선택에 의한 유학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부터 소개를 받은 행운이 있었어요. 망설일 이유가 없었죠. 부딪혀보고 헤쳐나가려는 도전정신이 있었나봐요. 당시 이것저것 잿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겠죠.
*일본에 오기 전까지 일본어 공부는 어떤 방법 어느 정도 하셨나요?
뭐라 답을 작성해야 할지…. 초등학교부터 석사과정까지 무려 18년이나 학교를 다녔더라구요. 그런데 그 중 단 1년도 일본어를 접해 본적이 없었어요. 유학 오기 전 부랴부랴 학원을 다녔지만 지금은 일상생활에 별 문제없이(?)생활하는 것을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일본에 와서 터득한, 나만의 일본어 향상법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처음 おはよう와 ありがとう가 무척 헷갈렸습니다. 그 정도로 서툴렀던 일본어 실력이었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입니다. 함께 어울리며 친해지다 보면 자연스레 내 발음도 일본사람들과 비슷해져 가고, 틀린 문법이 있다면 수정 받고, 사용하지 않는 한국식 일본어도 지적해 주는 등 현지인을 좋은 친구로 만드는 것 아닐까요?
*지금의 학교생활을 소개 해 주세요.
현재 박사 3년 과정으로 접어들고 있네요. 다른 사람들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 사실 입니다. 주로 집과 학교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지만 연구실에서는 가장 학문이 깊은 선배로서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있죠. 학생들도 워낙 착해서 저의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라는 단어로 어우러지는 한국적인 분위기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자기하기 나름!
*일본어 공부나 전공공부 외에, 일본에 와서 배운 점이 있다면?
모르는 것이 있다면 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본인들의 자상함, 보이지 않게 자신이 맡은 바 책임을 다 하는 것. 성실함 등 일까? 제가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외국인에 대한 바라보는 시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에선 외국인을 바라보는 이상한 시선과 물어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지만(저의 주관) 이곳에선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런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일본에 온 보람이 있었다”고 느낀 순간
2005년 이곳 지도교수와 한국에 들어가 연구소 견학 및 세미나를 동행하며 통역을 했습니다. 내가 일본어를 배우고 그것이 처음으로 활용되었을 때 인데 사람들이 모두 놀래더라구요. 올바른 일본어가 아닌데…. 요즘 한국의 지도교수나 선배, 후배들이 일본 논문을 가지고 가르쳐 달라는 부분이 있는데 귀찮다기 보다는 내가 누군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한 달에 드는 평균 생활비는 얼마입니까?
거주비 3,000엔 식비 50,000엔 수도광열비 6,000엔 통신비 4,000엔 교통비 4,000엔 용돈 40,000엔 기타 23,000엔 합계 130,000엔
*지금까지의 유학생활 중에서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특별히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없었구요, 단지 처음 일본어가 서툴렀을 때 알아 듣지 못하고 정반대의 행동으로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던…. 간혹 같은 일본어를 하는데 내 입에서 튀어 나오는 일본어에 모두들 배꼽 빠질 정도로 웃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로버트할리가 부산사투리를 쓰는 경우 한참 웃었는데…. 표준어를 배웁시다.
*일본 유학을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어드바이스가 있다면?
희망을 갖고 노력한다면 그에 합당한 보상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선 유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면 된다’라는 얼핏 추상적이지만 무엇을 결정하는 데 주춤거리는 것보다 행동으로 옮겼을 때 효과는 극대화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진로와 포부에 대하여…
졸업을 1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우선 질 좋은 논문을 쓰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이네요. 그러고 나서는 무엇을 할까요? 제 생각대로만 된다면 일본의 연구소에서 1년간 박사후 연구원(post-Doc)을 하면서, 미국으로 post-Doc을 준비 할 계획입니다. 영어공부를 해야 하겠네요. 최종목표는 학교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엄청난 행운을 기대하면서…. (교리츠장학재단 2006“유학생활 인 일본”에서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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