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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유학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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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연구] 일본어 전문 통번역사가 되는 길 일본유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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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3 |
50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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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번역사의 꽃, 동시통역사가 되자
한국내 일본어 학습자는 10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고등학교에서 1, 2년 동안 정규과정으로 배우는 학생을 비롯, 대학에서 전공하는 사람, 직장에서 비즈니스를 위해 배우는 사람 등을 포함한 숫자일 것입니다.
이만큼 많은 사람이 일본어를 배우고 있지만, 실제 일본어를 살려서 비즈니스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는 통계가 없어서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저변은 매우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통번역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에 종사하기를 바라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일본어를 공부하는 것이 전문 통번역사가 되는 바람직한 길인지를 알아보기로 합니다.
먼저,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한국의 통역대학원에서 공부하여 통번역사로 일하는 사람은 그 길이 정해져 있으므로 여기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의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공부하면 통번역사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알아 봅니다.
한국의 고등학교에서, 또는 학원에서 약간 일본어를 공부해 보고 자신의 적성에 맞다고 생각되어 이 길로 가고자 하는 사람을 예로 들어 살펴 봅니다.
일본어의 기초는 한국의 학원에서도 배울 수는 있지만, 역시 살아있는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일본의 현지에서 일본의 문화를 체험하면서 배우는 길이 우선입니다. 일본에는 수 많은 어학교가 있어서 6개월에서 2년까지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초보자가 어학교에 입학해서 2년간 공부하면 한국인의 경우 대개는 일본어능력시험을 기준으로 하면 1급의 수준은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보통 일본인이 말하는 것, 묻는 것에 대해 문제없이 이해하고 답할 수 있는 실력”입니다. 물론 어학교 입학시에 이미 중급정도의 실력을 가진 사람은 최상위 클레스에서, “모든 기능에서 일본어를 모국어로 말하는 사람과 거의 같은 능력”을 배양하는 수준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어학교에서 상급까지 공부하고 사회에 나와서 취업을 하거나 통번역 일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학습기간이나 내용으로 봐서 통번역에 충분한 실력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 수준 높은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일본의 전문학교에 개설된 “일한 통번역과”에 입학해서 1년 또는 2년과정으로 공부합니다. 일본어가 상당한 수준이라서 일본어능력시험의 1급에서 340점 이상을 득점하는 실력이라면 1년과정에 입학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은 2년과정에 입학을 합니다. 2년과정은 대개는 1급의 280점 이상이거나 2급의 350점 이상이면 입학이 허가됩니다. 물론 학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이 전문학교의 통번역과에서 공부하는 내용을 살펴봅니다. 2년과정의 1년차에서는 아직 일본어 실력이 상급의 충분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였기에 비즈니스일어, 일한통역입문, 일한통역연습, 통역을 위한 일본어 연습, 등을 통해서 일본어 실력을 더 향상시킵니다. 물론 일한통번역과는 최종적으로 일본의 “통역안내업=가이드”시험에 합격을 목표로 하기에 일본사, 일본지리, 컴퓨터활용법, 이문화커뮤니케이션 등과 같은 과목도 공부합니다.
한편, 2년과정의 2년차, 또는 1년과정에서는 본격적으로 일한통역의 기초지식, 순차통역훈련, 동시통역훈련, 일한번역연습, 일한양국어발상연구, 시사문제연구, 일본사, 일본지리 등을 배우게 됩니다. 강도 높은 훈련과 연습을 통해서 전문 통번역사의 능력을 쌓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마치게 되면 “전문사”라는 칭호 부여는 물론, 일본의 “통역안내업=가이드”시험에 도전하고 1차시험, 2차시험에 합격되면 일본 국가시험에 합격한 자격증이 주어집니다. 일본의 지리, 역사, 산업, 경제, 정치 및 문회에 이르는 폭 넓은 지식과 교양을 갖춘 통번역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거쳐서 일본의 기업에 취업을 하는 사람, 일본의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람, 귀국하여 통번역 일을 하거나 취업을 하는 사람, 이렇게 각자의 길이 정해집니다. 개인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일본에서 취업을 하는 데에는 다양한 분야의 “국제업무”를 하는 부서나 통번역의 부서에 채용이 되는 케이스가 가장 많습니다.
일본어를 배우기로 결심을 하고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거쳐서 약 3년, 또는 4년의 세월에 이와 같은 전문가의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은 어학에 관심이 많거나 소질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보기에 가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못하여 일본어 통번역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대학에서 배운 교양과 전공에 관한 지식을 살릴 경우, 그 분야의 통번역 일을 하는 전문가로써는 매우 능력있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의 학력을 가진 사람도 이 과정을 통해 일본에서의 취업도(이 경우는 전문학교에서 반드시 2년과정을 수료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는 점, 단기대학의 졸업학력을 인정받으면서 학력 보다는 능력으로서 통번역 일을 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누구나 희망하는 바로는 이 과정을 마치면 과연 동시통역의 일은 할 수 있는지 하는 것입니다. 통번역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동시통역사. 텔레비전에서 뉴스를 유창하게 동시통역하는 모습, 국제회의에서 세계의 정상들이 발언하는 내용을 동시통역하는 자부심, 이러한 경지에 도달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전문학교에서 공부한 정도로 이 꿈을 이룰 수 있는가? 불가능은 없습니다. 자신의 부단한 노력과 경험을 통해서 언젠가는 그러한 경지에 도달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을 갈려면 남들 보다 수 십배의 노력과 타고난 적성과 소질이 필요할 것입니다.
통번역사가 되기 위한 적성과 소질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통역사와 번역사는 하나의 언어를 번역하여 다른 하나의 언어로 의사를 전달하는 직업이면서도 약간 다른 점이 있습니다. 통역사는 말로, 번역사는 글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때문입니다. 통역사는 순발력과 재치, 언변력, 행동력 등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번역사는 지구력과 탐구력, 표현력, 사고력 등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물론 어느 경우나 지속적인 지적 향상심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관심 및 언어능력이 기본적으로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한편, 그야말로 통번역의 공부를 뿌리 뽑고 싶은 경우, 이 분야의 최고봉인 동시통역사가 되고 싶은 경우에는 다음의 단계를 권해 드립니다. 일단 한국에서의 최종학력이 대졸이라는 전제, 또는 일본에서 통번역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의 대학에 3학년으로 편입학하여(이 편입학의 지원자격이 주어집니다) 대학을 졸업했거나 신입으로 입학하여 4년대학을 졸업했다는 전제에서 다음의 단계를 권해 드립니다.
그것은 한국의 대학원에 “통번역대학원”이 있으므로 그곳에 입학하는 것입니다.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이 있는데, 먼저 석사과정에 입학을 시도해 보세요.
한국외국어대학 통번역대학원을 예로들어 설명을 합니다. 한국어와 일본어 2개국어를 다루는 과정과 여기에 영어를 추가하는 3개국어 과정이 있습니다. 지원자격은 4년제 대학졸업의 학력과 이와 동등한 학력이 인정되는 사람입니다. 입학시험은 한국어와 일본어(3개국어과정은 영어추가)의 필답고사가 1차시험입니다. 여기에서 합격하면 2차시험으로 번역(일한, 한일, 3개국어과정은 한영, 영한)시험이 있고 에세이(한국어 및 일어, 3개국어과정은 영어 추가)와 구술시험(일어, 3개국어과정은 영어 추가)이 있습니다. 모두 시험성적으로 선발하므로 과거의 전공이나 학교성적은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지원자는 모두 내노라하는 실력자들이라 합니다만, 한국의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한 사람,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 일본에서의 과정을 밟은 사람이 경쟁을 하는 양상이라 봅니다. 누가 더 실력이 있는지는 개인의 노력과 공부방법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본에서 4년 정도 일본어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국내대학을 졸업하는 사람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도전하는 정신이 아름답다는 말은 유행이 지난 말인지 모르나 진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결정은 스스로 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해서 통번역대학원에 합격이 된다면 이제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과정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공부해 온 것은 하나의 집을 짓기 위한 기초공사에 불과함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많은 훈련과 연습, 세미나, 강의를 통해서 실무중심의 교육을 진행하고 전문 통역사 및 번역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이 분야의 최고 교수진으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하드 트레이닝을 하겠지요.
통번역대학원에서의 2년간의 교육은, 여러분이 일본어를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한지 6~8년후에 비로소 이 분야의 명실공히 전문가가 된 것을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경험의 세계로 인도되어 수 많은 날을 국제회의장에서 지세우고 동서남북으로 뛰어다니는 동안에 이 업계의 우뚝 솟은 별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그 날까지 지치지 않고 재미있게 노력을 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시면 이제 이 행복을 향해서 스스로 도전할 때입니다.
<참고사항>
*통번역학과를 가진 일본의 전문학교 <홈페이지 가기>
일본외국어전문학교/ 동경외국어전문학교/ 문화외국어전문학교/ 수림외국어전문학교/
관서외국어전문학교/ 순다이외국어전문학교
*통번역대학원을 가진 한국의 대학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선문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 통번역대학원 교과목
통번역입문/ 주제특강/ B언어숙달/ 한국어숙달/ 일반번역/ 일반번역,문장구역/ 산업경제번역/ 과학기술번역/ 정치법률번역/ 문서작성/ 번역세미나/ 번역/ 순차통역/ 동시통역/ 전문동시통역/ 모의회의/ 순차통역모의회의/ 교수개별지도/ 지역사정/ 등이며 보다 세분화된 강의 과목이 있으며 각각의 시간이 배분됩니다. 또한 1학년 2학기말의 전공구분시험을 통해 “국제회의통역전공” 과 “번역,순차통역전공”으로 구분이 결정됩니다.
<이 칼럼이 다소 필자의 편향적인 견해로 인식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느 분야에서나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길은 순탄하지는 않지만, 통번역의 전문가가 되는 길은 쉽게도 느껴지고 어렵게도 느껴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 분야에서는 오로지 과정을 잘 밟아가는 길만이 성공을 가져오게 한다는 점과, 또한 그 길은 스스로 노력해 가기에 어렵지 않은 길이라는 생각에서 제안하는 바입니다.>(200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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