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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유학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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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연한 기대와 희망보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
김아름씨/ 25세(여), 일본체재 2년 4개월/한국외국어대학교 중퇴 후 과자점근무 2004년 도일/타쿠쇼쿠 대학 일본어학교 졸업 후 일본과자전문학교 양과자기술학과 재학
*일본 유학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2년 동안 학원을 다니며 배운 일본어를 더 정확하고 올바르게 구사할 수 있게 되는 것. 전문학교에서 일본의 화과자와 양과자를 배우는 것. 직접 일본에서 살아가며 실제의 일본, 일본문화, 일본인을 겪어보는 것. 이 세 가지의 목적이 있었습니다.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한국에서 제과제빵을 공부하면서 접하게 된 화과자 책들과 일본의 양과자 경연대회 사진들을 보고 일본에서 제과제빵을 배우고 싶다고 느낀 것이 계기입니다. 프랑스보다는 가깝고, 같은 동양문화권에, 고등학교때 제 2외국어로 일본어를 공부한 적도 있어서 부모님께서도 쉽게 동의해 주신 점도 있습니다. 또, 유학비자로도 아르바이트가 가능해서 생활비를 스스로 충당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현재 재학중인 학교를 선택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2년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는 일본과자전문학교는 1학년 때 화과자, 양과자, 빵을 전부 접해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습니다. 세가지를 다 배워보고 2학년 때 스스로 전공을 정하는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국 유학생이 그리 많지 않은 점, 학교가 크고 넓은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본에 오기 전까지 일본어 공부는 어떤 방법으로 어느 정도 하셨나요?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접하고 간단한 회화는 가능한 상태였으나, 역시 유학은 불가능한 레벨이었기에 1년간 시사일본어학원을 다니면서 기초반과 회화반을 수료하고, 일본어능력시험 2급을 취득 하였습니다. 일본인 쉐프의 과자점에서 1년간 일하면서 회화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가능한 한 많은 일본은 TV드라마, 뉴스를 보기도하고, 대형서점에서 일본 소설 등을 사서 읽으려 노력했습니다.
*일본에 와서 터득한, 나만의 일본어 향상법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TV로 공부할 때는 쇼 프로그램은 피하고 NHK를 주로 보았습니다. 좋아하는 만화나 소설을 가능한 한 보면서 한자가 자연스레 눈에 익도록 애썼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수업내용을 노트할 때도 100%일본어로 쓰기 위해 사전을 휴대해 가며 노트했습니다. 쓰는 공부가 한자 어휘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쇼 프로그램에서 개그맨들이 쓰는 어휘나 젊은 세대의 일본어는 가능한 한 일상회화에서 쓰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회화체에 익숙해지면 학교나 아르바이트 중에도 무의식 중에 쓸 것 같아서 될 수 있는 한 쓰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학교생활을 소개 해 주세요.
2학년이 되어서는 양과자실기와 재료학, 경영학 등을 배우고 있습니다. 유명과자점의 쉐프가 직접와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실제로 판매하는 제품을 만들어서 다같이 시식해보는 수업이 많습니다. 실기가 70%, 이론이 30%정도이고, 수업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됩니다. 재료학은 설탕과 밀가루 뿐만 아니라 와인, 치즈, 과일 등 과자에 사용하는 전 재료를 전문가 선생님께 배우고 있습니다.
*일본어 공부나 전공공부 외에, 일본에 와서 배운 점이 있다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느끼고 배운 점이 많습니다. 시급이 높은 만큼 일도 힘들고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인정받기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면서 사회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배운 것 같습니다. 스스로 번 돈으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일본에 온 보람이 있었다”고 느낀 순간
유학생이라거나 외국인이 아니라 정말 친구로, 동료로 생각해주는 일본인을 만났을 때, 국적과 언어의 문제보다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과 사귐이 우선이라고 느꼈을 때.
*한 달에 드는 평균 생활비는 얼마입니까?
거주비 55,000엔, 식비 10,000엔, 수도광열비 2,500엔, 통신비 2,500엔, 용돈 30,000엔 총 100,000엔
*지금까지의 유학생활 중에서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일본에 와서 그 다음날 편의점에 갔을 때, 거스름돈을 받아놓고 500엔이 동전이라는 것을 깜빡해서 점원에게 5000원 지폐를 받지 않았다고 항의한 적이 있습니다. 100원 동전 같은 100엔, 500원 동전 같은 500엔에 익숙해지는데 한달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일본유학을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어드바이스가 있다면?
정해진 순서의 인생은 없으니까, 어떤 길로 가야 옳은 길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만의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구체적일수록 목표를 이루는데 열심히 노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한다”가 아니라 “재일동포냐는 질문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일본어를 구사한다”는 게 목표였습니다. 막연한 기대와 희망보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유학생활을 포기하지 않는 기둥이 되어주지 않을까요.
*앞으로의 진로와 포부에 대하여……
일본에서 배운 제과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케익과 과자를 만들고 싶습니다. 2~3년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뒤 프랑스에 가서 본고장의 디자인과 맛을 공부할 예정입니다. 화과자만의 계절감각과 색감을 기본으로 본고장의 맛을 살린 과자로, 여러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는 기술자가 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교리츠장학재단 2006“유학생활 인 일본”에서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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