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 3월 지원했던 모든 대학을 떨어지고 기죽어 있던 상태에서 재수를 결심하였습니다. 그 때, 학원 선생님께서 기죽어 있던 제게 공부방법이 틀렸던 것 뿐이라고, 국립대 갈 수 있다고 격려해주신 결과 토호쿠대학, 요코하마국립대학, 오카야마대학, 츄오대학에 합격해 결국 올해 꿈에 그리던 국립대로 진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본유학시험을 준비하며 일본어과목의 공부는 한자와 어휘를 중심으로 하였습니다. 학원에서 매 강의 시간마다 한자쓰기시험과 그 한자와 관련된 어휘를 중심으로 공부를 한 덕에 기술영역은 물론 본고사 시험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사실 한자쓰기는 EJU에서는 '기술'이라는 작은 영역만을 차지해서 고득점을 위한 꼼수(?)와는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한자단어에서 파생되는 어휘를 매일 공부하면서 얻는 어휘량은 나중에 상당해집니다. EJU를 볼 때는 모르는 어휘를 최소한으로 줄여 시간을 단축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고 듣기에서도 모르는 단어 없이 자연스럽게 문제 해결이 가능합니다. 물론 기술시험에 대한 대비도 됩니다. 무엇보다도 한자수업이 가장 빛을 보는 시기는 소논문 준비 할 때 입니다. 다른 수험생들이 한자 때문에 소논문 쓰는 것을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저는 1년 동안 공부한 한자와 어휘로 머리 속의 생각을 그대로 써내려 가면 됩니다. 이러한 공부 방식이 제가 목표로 하던 토호쿠대학에 합격하고 장학금까지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일본대학입시를 준비하다 보면 EJU만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은 한정 되어 있기 때문에 EJU이외에도 영어, 면접, 소논문 등을 준비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또, EJU 안에서도 종합과목, 수학 등 여럿이 공부하면 좋은 과목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것들을 한꺼번에 준비 할 수 있도록 학원에서 하는 스터디를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EJU시험 전에는 주로 종합과목을 함께 공부하였습니다. EJU가 끝나고 본고사 시즌이 오면 일본대학은 면접할 때에 전공에 관한 지식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희망 전공 관련 서적을 읽고 그에 관한 지식을 스터디 멤버들에게 발표하거나 이에 대한 의견을 토론하고 원고지에 쓰는 훈련을 주로 하였습니다. 평소에 스터디로 단련한 토론 실력과 글쓰기훈련은 나중에 면접과 소논문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스터디에서 영어공부는 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EJU를 준비하고 스터디를 생각하고 있는 분들은 영어도 함께 스터디를 통해서 준비하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본대학입시를 준비하다 보면 여러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EJU는 수능과는 달리 전국적인 모의고사가 없어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기 힘들고 그러다 보면 불안하거나 초조해지기 쉽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상담을 통해 안정을 찾고 빨리 입시준비에 매진해야 합니다. 학원 선생님 또는 학원의 입시상담부 또는 상황을 잘 아는 친구, 선배에게 상담을 하거나 고민을 이야기 하며 어떤 방향으로 공부하면 좋을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조언을 얻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또, 일본대학 입시일정은 제각각 이어서 EJU점수가 좋더라도 정보가 없어 타이밍을 놓치는 수도 있습니다. 출원기간이 되면 스스로 지망학교의 일정을 확인 하던가 학원의 입시상담부를 적극 활용해 정보를 입수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이라 생각합니다.

변준호 (남)

도호쿠대학 경제학과 1학년

고양외국어고등학교 졸업

시사일본어학원 수강

(2014년 4월 현재 기록)

※위 체험기는 일본유학시험 사이트의 사전승인을 받고 전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