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용씨

삼지 애니메이션 근무

충남 출신  44세

일본전자 전문학교 컴퓨터 그래픽 학과 졸업, 캐나다 쉐리던 대학

3D 애니메이션 학과 졸업

일본의 코코너츠츠 엔터테인먼트에서 게임 개발, 루카스 필름에서 TV시리즈 스타워즈 : 클론워즈 5년간 제작,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

삼지애니메이션에서 러시아 극장판 3D애니메이션 제작 중, 3D애니메이션, 게임 업계에서 15년간 근무 중

젊음이란 꿈을 쫓는 것. 꿈에 대한 확신과 목표를 가지고 떠난 일본유학을 통해 세계 제일이라고 하는 루카스필름에서 스타워즈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제 인생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일본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사람이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향해 준비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무엇을 좋아하고 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수없이 자신에게 자문하고 또 했습니다. 그때 결론 내린 것이 제가 좋아하고 또 제가 공부한 것을 함께 응용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보자 결심하게 되었고,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고 고민했습니다. 그때 저에게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정보를 준 선배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가 공부한 프로그래밍을 접목해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알아보던 중 일본전자전문학교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3D 애니메이션과 프로그래밍을 이용한 교육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찾던 그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막연했습니다. 일본어도 못하고 그렇다고 유학을 갈 경제적인 여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의 목표를 포기할 수 없어 그때부터 일본어 학원을 다니면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고 그 곳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1년정도 파트타임 일을 하면서 한국에서 일본어 공부를 하고, 다시 일본에 있는 어학원에서 좀 더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제가 가고 싶은 학교에 찾아가 구체적인 교육과정을 듣고 입학을 하기 위한 입학시험 준비를 동시에 했습니다. 그 곳에서 저는 컴퓨터그래픽학과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해 제가 목표로 했던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전문학교에서는 어떠한 것을 학습하나요? 해당 전공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일본전자전문학교를 선택하게 된 동기는 제가 공부한 프로그래밍과 컴퓨터 그래픽을 접목해 제가 만들고자 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학교는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전자 및 IT쪽에서도 유명한 학교입니다. 그 동안 많은 졸업생들이 현업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학교의 컴퓨터 그래픽 학과를 지원하게 되었고 또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 학과는 C언어를 이용해 시뮬레이션이나 파티클과 같은 프로그래밍도 함께 공부할 수 있었으며 3D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애니메이션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게임, CF, 영화 VFX등도 제작할 수 있도록 기초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유닉스와 다른 언어들도 공부할 수 있었고 디자인과 애니메이션에 필요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유학 생활은 어땠는지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일본 유학생활은 저에게는 소중하고 보람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목표를 세우고 준비를 하고 갔었기 때문에 좀 더 보람찬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많은 새로운 것들을 공부하는 재미도 있었고요. 또 일본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 제가 집을 렌트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은 집을 구할 때 일본인 보증인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직장인이라면 회사에서 도와주겠지만 학생의 경우는 일본인이 도와주지 않으면 집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아는 일본분들이 많이 도와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일본에서 공부하고 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어려운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물리 수학과 같은 과목은 좀 힘들었습니다. 그 물리 수학에서 배운 함수를 이용해 프로그래밍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기본적인 CG알고리즘을 배울 수 있었고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지금까지 전공을 살려 일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체계적인 교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교육과정을 소화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체계적이고 좋은 커리큘럼이라고 해도 배우는 사람들이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없다면 그것은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꾸준히 노력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간다면 최고의 유학생활이라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배운 것이 한국 직장에서 도움이 되셨는지요. 그리고 앞으로의 꿈은?

일본에서 컴퓨터 그래픽을 공부하고 한국에 귀국했을 때 사실 처음에는 많은 것들을 포기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배운 것은 유닉스 기반의 하이퀄리티 3D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래밍을 공부했는데 한국에는 장비나 소프트웨어 가격의 문제로 많은 회사들이 사용 할 수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의 시스템도 윈도우로 일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많은 것들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공부한 것을 활용하고 응용하였지만 100% 사용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해외로 눈을 돌려 루카스필름에서 일 하게 되었을 때에는 일본에서 공부했던 것들이 너무나 도움이 많이 되었고 제가 그곳에서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배웠던 것들은 좀 더 활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한국에서 일하고 있지만 한국도 현재는 해외와 견주어 부족함이 없습니다. 때문에 지금은 한국에서 일하든 해외에서 일하든 저의 기본을 만들어 준 것은 일본에서 컴퓨터그래픽을 공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 합니다.

한국에서 일본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제가 처음 유학을 결심했을 당시에는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뚜렷한 인생의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고 나름 성공적인 유학생활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사실 유학만이 최선의 선택은 아닙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들이 한국보다 해외가 더 잘 가르치고 커리큘럼이 좋다면 유학을 준비하셔도 후회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간과 경제적인 손실만 있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공부하고자 하는 것과 인생의 목표가 확실하다면 도전해 보세요. 그리고 그에 필요한 정보를 먼저 얻으시고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를 정해 유학을 가시면 후회하지 않는 결과를 얻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2013년판 일본유학가이드에서 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