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이오대학 4학년 박혜진 일본유학 체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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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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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5.03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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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오 기주쿠 대학 법학부 정치학과 4학년 박혜진 입니다.
또래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던 일본문화에 심취해 막무가내 유학공부를 시작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7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저는 지금 4년간의 유학생활을 마감하는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제가 꿈꾸며 일해 보기를 항상 원했던 세계 Top class의 광고회사에 취업도 결정되어 4월부터는 사회인으로서 첫걸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래 무엇이 하고 싶은지 - 또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 조차 생각해보지 않았던 16살짜리의 여자아이는 일본 유학을 통해 조금은 어른이 되었고 이제 사회인이 되어 꿈을 향해 달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상과 마주해야 한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학이라는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처럼 다음의 여행도 분명히 원하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1. 수험생 시절과 나
히라가나도 제대로 모르면서 일본 연예인 이름이나 노래는 모두 꿰고 있을 정도로 대책 없던 제가 친구와 함께 장수경어학원의 문을 처음 두드렸던 때가 생각납니다. 당연히 등록만 하면 유학공부를 할 수 있고 대학합격도 예약한 것 같은 자신감에 우쭐했던 저를 절망케 한 것은 별로 좋지 않은 내신 성적과 엄마의 넘치는 사랑 이었습니다. 부족한 내신 성적은 다음 중간고사에서 10등 이내가 된다면 그때 가서 학원 등록을 받아 주시겠다는 장수경 선생님의 조건부 허락은 받아냈지만 유학은 절대 불가! 라며 순진한 아이 바람 넣지 말라고 죄 없는 학원에 오히려 큰 소리 치던 엄마의 난감한 오해는 제가 어찌해 볼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몇 개월 동안 그런 부모님을 설득하며 장수경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내신공부에 매달린 끝에 하위권이던 제 성적은 상위권으로 오르고 생전 처음 공부에 열중하는 저의 모습을 접하신 부모님의 허락으로 일본유학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멋모르고 시작한 수험생 과정의 어려움은 내신 공부나 유학을 허락받기 위해 고생한 그동안의 우여곡절쯤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더구나 일본어를 모국어로 쓰며 어릴 때부터 명문대학을 목표로 공부해 온 일본의 아이들과 수업을 함께 듣고 경쟁까지도 가능한 실력을 단기간에 갖춘다는 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무리가 아닐까 하는 걱정과 불안은 일본대학에 꼭 가고 싶다는 저의 한결같은 희망마저도 흔들어 놓기 일쑤였으며 제가 그럴 때 마다 장수경 선생님은 더 많은 숙제와 혹독한 꾸중으로 저의 한계를 시험하셨으며 나의 근성을 자극하셨습니다. 일요일도 없는 강행군과 학습 그리고 두께를 더해가는 일본어 단어정리 노트와 알록달록 색연필로 밑줄치고 정리한 종합과목노트 시험에서 틀린 단어 문장의 길이와 상관없이 30 ~ 100번씩 써서 내던 깜지들까지- 지금도 제방 책장 한편을 차지한 채 수험생 시절 저의 애환이 담겨있는 그것들을 볼 때마다 그 때는 너무 힘들고 가끔 지겹게도 느껴지던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저를 대학에 합격시킨 원동력이 되었고 충실하고 즐거웠던 대학 생활을 가능하게 해 주었음을 깨닫게 해 줍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공부하는 방법도 공부의 습관도 어느 것 하나 갖추지 못하고 생각까지도 어리기만 했던 제가 무사히 유학생활을 마치고 이제 사회인으로서의 첫걸음을 준비할 수 있게 된 것은 중요한 순간마다 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옳은 결정을 내리도록 엄격한 길잡이 역할을 해주신 선생님과 조마조마 저를 지켜보며 말없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계셨을 부모님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2. 일본 유학 생활
저의 유학생활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많이 도전하고 많은 친구 사귀기”입니다. 빈곤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던 저는 1학년 때의 해외봉사활동 서클 참여를 시작으로 네팔에서의 봉사활동 공정무역 추진 서클의 창설 제미(주로 3학년 때부터 시작하는 소인수 연구회)에서의 빈곤문제 연구 등을 해 왔습니다. 그 외에도 밴드 서클에서 보컬로서 공연을 하거나 학교 앞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 이외의 일본 생활도 경험했습니다. 또 같은 활동이라 하더라도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 일본인들과 일본어를 사용하며 이 모든 것들을 해 온 것 자체가 커다란 경험이고 재산이라 생각 합니다.
유학생활을 통해 얻은 또 한 가지의 재산은 많은 친구들 입니다. “문화가 달라서 오해가 생기거나 어울리지 못하면 어쩌지?” 라는 불안을 안고 일본에 간 저였지만 그 걱정이 무색하게도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많은 유학생들이 문화의 차이를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성격이 다르다고 친해질 수 없는 것이 아닌 것처럼 문화의 차이도 큰 장벽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해하고 더 알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하다 보면 상대방도 나를 이해하고 돌아봐주기 마련입니다. 저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사람들을 대했고 그 덕분에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들은 저의 유학생활의 큰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없이 간 일본에서 이 친구들이 없었다면 저는 무척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냈을 지도 모릅니다. 나아가 이 친구들을 통해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고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도 되었습니다.
저는 일본 유학에 대한 열정으로 수험생 시절을 버텨왔고 또 유학생활에서는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조금씩 성장 하였고 돌이켜보면 유익하고 즐거운 유학 생활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의 꿈이나 목표에 대한 열정을 항상 기억하시며 인내의 시간을 잘 견디시어 열정과 활기가 가득 찬 캠퍼스에서 즐거운 유학생활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박혜진 (여)
게이오대학 법학부 정치학과 4학년 재학중
한성여자고등학교 2008년 졸업
장수경어학원 수강
(2012년 2월 현재 기록)
※위 체험기는 일본유학시험 한국 사이트의 허락을 받고 전재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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