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일 10년10개월의 박사과정 3년차에 재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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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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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3.22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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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남) 일본체재10년10개월/한국외국어대학교졸업후1995년도일/일본어학교등을 거쳐 현재 동격학예대학연합대학원에서 학교교육학 사회계교육강좌(역사)전공
*일본유학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한국외대 일본어과를 졸업한 후 일본의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서 일본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대학에서의 전공이 일본어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유학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단지 경제사정상 졸업한 해에 바로 유학을 오지 못하고 1년간 회사생활을 해서 모은 돈으로 일본어 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현재 재학중인 학교를 선택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일본어 학교를 졸업하고 와세다대학대학원 문학연구과의 과목등 이수생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으나 문학 뿐 아니라 일본의 역사와 사회에도 폭넓게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결국 요코하마국립대학 교육학부 일본아시아코스에 입학을 하였고 학부 2학년 때 대학원 수사(석사)과정에 들어갔습니다.현재 재학중인 동경학예대학연합대학원은 요코하마국립대학과 동경학예대학을 포함한 관동지역 4개 국립대학이 연합해서 만든 박사과정 전문대학원으로 사회학교육(역사)에서는 일본에서 가장 우수한 연구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일본에 오기 전까지의 일본어 공부법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했으나 당시의 한국은 학생운동이 절정을 이루던 시기로 지금처럼 면학에 전념할 환경이 아니었습니다.무엇보다 학교생활을 성실히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어는 간단한 회화가 가능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일본에 와서 터득한 나만의 일본어 향상법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일본에 와서 2년간은 아르바이트로 생활비와 학비를 전액 조달했기 때문에 공부시간을 거의 확보하지 못하고 전철 안이나 일을 하는 중에 메모종이를 이용해서 암기를 했습니다.일본어 학습에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문법을 중심으로 문장을 확실히 이해한 후 에 철저히 암기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학교 생활을 소개해 주세요.
박사과정은 수업이 거의 없습니다.지도교수의 연구지도를 받아서 개인의 연구실적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저의 경우 학교의 도서관이나 연구실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합니다.연구과제나 논문을 작성하고 기타 번역이나 통역일이 들어 왔을 때는 그 준비를 하기도 합니다.학회에서 발표를 하고 논문을 투고하는 것이 박사논문을 제출하기 위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에 상당히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본어공부나 전공 외에 일본에 와서 배운 점이 있다면?
일본유학을 하게 되면 이방인으로서 많은 삶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겪게 됩니다.한국인으로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외국인과 세계를 바라보는 가치관도 많이 변하게 될것이라 생각합니다.또한 우리가 막연히 갖고 있던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이미지나 지식이 결코 정확한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입니다.일본에서의 생활은 세계는 하나이고 인간의 기본적 가치관은 어느 사회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가슴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일본에 온 보람이 있다”고 느낀 순간
가끔 일반 시민이나 학생들을 상대로 한 한국문화강좌나 한국어 강좌에 강사로서 나가는 적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일본에 있어서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일본분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 보람을 느낍니다.
* 한달에 드는 평균 생활비는 얼마입니까?
거주비- 57 000 식비- 50 000 수도광열비-10 000 통신비-15 000 교통비- 20 000 용돈- 30 000 연구활동비-30 000 => 합계212 000(엔)
*유학 생활 중에서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일본에 와서 얼마 되지 않아서 머리를 깍으러 이발소에 간 적이 있습니다.이발소 아저씨가 뭐라고 자꾸 말을 거는데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없어서 무조건 하이(예)라고 대답을 했습니다.그런데 어느 순간 이발소 아저씨의 눈이 동그라지더니 다시 한 번 뭐라고 묻더군요.저도 내심 당황을 했지만 침착을 잃지 않고 만면에 미소를 띠며 또 다시 하이라고 대답을 했습니다.잠시 후 아저씨가 바리깡으로 밀더군요…여러분들은 말을 못 알아 들었을 경우 침착하게 대응하세요.
*일본유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어드바이스가 있다면?
집에서 충분한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의 경우는 문제가 없겠지만 많은 유학생들에게 있어서 가장 곤란한 점은 생활비와 학비등의 경제적 부담이라고 생각됩니다.저의 경우 일본어학교에서 박사과정에 진학할 때까지 이곳에서 거의 모든 경비를 조달했습니다.사비로 유학하는 경우 가능하면 국립대학으로 진학(현재 법인화)하실 것과 개인 생활을 절제하고 앞만 보고 꾸준히 매진 하실것을 선배로서 간절히 당부드립니다.일본에서 사비유학생으로 유학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국립대학의 면학 환경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연구환경 뿐 아니라 제가 요코하마 국립대학의 학부와 석사과정 그리고 동경학예대학연합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하는 동안의 학비를 예로 들어도 전액 면제를 받고 있습니다.(학부 2학년때만 취득학점 부족으로 면제받지 못함)금년부터 국립대학이 법인으로 바뀌었습니다만 사립대학에 비해서는 여전히 경제적 부담이 가벼운 것이 사실입니다.장학금의 경우를 보면 액수의 차이는 있지만 금년부터 8년연속으로 받고 있습니다.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길은 열립니다.용기를 가지고 넓은 세계로 나아갈 것을 권장 드립니다.
*앞으로의 진로와 포부에 대하여…
금년으로 박사과정3년차가 되었습니다.벌써 일본유학을 온지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만 저에게 있어서 이 기간은 1년보다 짧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박사학위를 받은 후 일본유학을 통해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한국의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전하려고 합니다.또한 한일간의 우호 관계 확립을 위한 양국의 교류 그리고 한반도의 통일을 시야에 넣은 재일교포 분들은 포함한 국제적 교육체재를 정립하는 것이 저의 당면한 목표입니다. (재단법인교리츠국제교류장학재단에서 발행한 2005년도 "유학생활 in 일본"에서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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