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적학교 : 관서외어전문학교

- 나이 : 28세

- 한국에서의 최종학교 : 연세대학교
응용생명과학과 졸업

- 일본에 온 년도 : 2017년

- 일본에 온 후의 체류이력 : 약 6개월

“ 자신만의 룰을 가지고 유학생활을 이어간다면 잠깐의 외로움을 넘어서 더 큰 세계를 만날 수 있다! ”

1. 일본유학을 결정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일본 소설을 접하고 일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3년 전에 일본에 여행와서 경험했던 것들이 일본을 좀 더 알고 싶다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가까운 나라임에도 전혀 다른 가치관과 문화적 요소들이 저의 생각에 많은 변화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일본에서 살고 싶다. 일본을 더 알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일본유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2. 일본문화 중에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셨습니까?

책을 좋아하기에 일본과 관련된 책을 항상 읽고 있습니다. 다양한 소재에
관해 쓰여진 소설이 많았기 때문에 흥미가 있었고 자연스레 좋아하는 작가가 생겼습니다. 전엔 번역된 책들만
읽었는데, 유학을 와서는 일본어로 읽고 있습니다. 일본은
책의 나라인 만큼 어떤 주제든 책이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 읽을 거리가 풍부한 점이 좋습니다.

3. 일본에 와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입니까?

처음엔 유학생활을 하며 느끼는 감정이나 일본문화에 대한 것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없어서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 한국어를 쓰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룰을 정했기 때문에 모국어로 소통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일본어로 이야기하며, 관심 있는 것들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는 외국인 친구들이 많아 매일이 즐겁습니다.

4. 지금 다니시는 학교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수업시간이 길다는 장점이 제일 컸습니다. 오전이나 오후만 수업을 하는
일반적인 일본어학교에 비해 관서외전은 매일 5교시까지 수업이 있고, 다양한
선택과목의 수업도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활동적인 성향이기 때문에 매 학기 스포츠대회나 하이킹, 축제와 같은 다양한 학교 활동이 마련되어 있는 것에도 흥미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일본 문화를 경험하고
일본어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마련되어 있습니다.

5. 일본유학을 마친 후의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학교를 졸업한 후에 일본에서의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재를
양성하고 오랜 시간 사업을 이끌어가는 일본 회사의 경영방식은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가진
문화의 힘과 한 가지 분야에 있어서 꾸준히 연구하는 자세를 배우고 싶습니다. 후에 귀국하게 된다면 일본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통해 한국이 가진 고유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문화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6.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불고기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는 했었지만, 식당에서 일했던 경험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해본 적 없었던 새로운 일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처음 3개월 동안은 실수도 많이 하고 학교 생활과 병행하면서 일본
생활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면접에서부터 일을 배우는 부분이 전부 일본어로 이루어지니 쉽지 않을 때도 있지만, 학교 밖에서 실생활에 더 가까운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7. 한 달의 생활비는 얼마 정도 듭니까?

월세(야칭)가 4만 엔, 공과금(가스/전기세)은 약 2천 엔정도
입니다. 국민건강보험료는 월 2천 엔, 휴대전화요금이 약 2천 엔, 그
외 식비를 포함한 생활비가 2만 엔정도로 한 달에 65,000엔
정도 듭니다. 자전거로 통학하기 때문에 교통비는 전혀 들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밖에서 사 먹는 일보다 도시락을 만들거나 집에서 해먹는 일이 많기 때문에 생활비가 더 적게 들기도 합니다. 여가비용을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생활비가 더 들거나 덜 드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8. 일본유학을 생각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합니다.

기본적으로 자기 관리가 되는 사람이 유학 생활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보면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서 수업에 지각하는 일이 다반사거나,
아르바이트와 학교수업의 균형을 조절하지 못해서 공부에 소홀해지는 친구들이 꽤 있습니다. 혼자
살기 때문에 공부 외에도 집안 일이나 월세, 공과금을 내는 기본적인 생활들도 자신이 챙길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학의 목표와 자신만의 룰을 확실히 정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단순히 JLPT 몇 급이라는 목표 외에도 유학생활에 있어서 자신이
지키겠다는 규칙을 정해야 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한국인 과 말할 때도 무조건 일본어를 사용할 만큼 한국어를
쓰지 않는 저만의 룰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자연스레 한국 유학생들과 거리가 생기긴 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자신이 정한 목표를 위해 동기 부여를 줄 수 있는 것들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당장의 외로움때문에 한국 유학생과 어울리려는 생각보다 일본어로 다른 국가의 친구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이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가고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